인천글로벌캠퍼스(IGC) 2단계 조성 사업 내년 착수…“신규대학 유치 가속도”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4.08.13 18:32
수정 2024.08.13 18:32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글로벌캠퍼스(IGC) 2단계 확장 사업 추진과 관련, 신규 외국 대학을 유치하는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연구원과 내년도에 송도국제도시 내 IGC 2단계 조성사업에 착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3425억원을 들여 현재 IGC 인근 11만 5000㎡ 부지에 강의연구동·체육시설 등을 건립해 외국 대학 5곳을 새롭게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외국 대학 5곳이 입주해 있는 IGC 1단계 캠퍼스의 재학생 충원율이 94.1%(4255명)에 이른 점 등을 고려해 캠퍼스를 확장하는 2단계 사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단계 사업은 2017년 이후 외국 대학 유치 계획이 잇따라 무산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장기간 표류했지만, 올해 양해각서 2건이 성사되며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5월 영국 주요 대학 협의체 '러셀 그룹'에 속한 사우샘프턴대와 지휘자 정명훈의 모교인 미국 메네스음대 등 대학 2곳과 각각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세부 사업 계획을 논의 중이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외국 대학 3곳을 IGC 2단계 캠퍼스에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유럽 명문대들과 활발히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더욱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벨기에 겐트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과 함께 각종 부설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며 신규 대학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벨기에 겐트대 부설 해양연구소인 마린유겐트 분원이 이달 내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영국 케임브리지대 밀너 의약연구소 분원 설립도 추진 중이다.


IGC는 인천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 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 모델이다.


앞서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캠퍼스의 기존 5개 대학과 더불어 2단계 캠퍼스에 5개 대학을 유치해 재학생 1만명 규모의 글로벌캠퍼스 조성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연구원과 기존 용역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이에 맞춰 신규 대학 유치 사업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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