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 65살…" 결혼 직전 女 실토하자 40세 남친 '반전'
입력 2024.08.13 04:59
수정 2024.08.13 04:59
일본의 한 남성이 7년 간 만난 여자친구가 65세라는 것을 결혼식 직전에 알게 됐으나 개의치 않은 반응을 보인 사연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인 남성 요시타카(40)와 여성 아키(65)는 7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일본 사가현에 있는 아키의 술집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이혼한 상태였던 요시타카는 아키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
요시타카는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둘 다 이혼 경험이 있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관심사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하지만 아키는 항상 관계에 대해 불안해했다. 첫 만남 당시 아키는 나이를 44세라고 속여 말했는데, 요시타카가 이를 알게 되면 자신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아키는 수 차례 남자친구가 자신의 실제 나이를 자연스럽게 알아낼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고 한다. 그녀는 "그가 알아차리기를 바라며 여권과 보험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요시타카는 항상 그녀에게 서류를 안전하게 치우라고만 할 뿐 그녀가 주는 '힌트'를 무시했다고.
결국 아키는 결혼식 직전에야 자신의 실제 나이를 고백했다. 그런데 요시타카의 반응은 아키의 예상과 정반대였다. 그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실제 나이는 전혀 상관없다"며 "중요한 건 왜 진작 말하지 않아서 그렇게 오랫동안 걱정 속에 살았나?"라며 오히려 그녀를 위로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직장을 그만두고 캠핑카를 타고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유튜브에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아키는 "일본 사회에서는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의 경우 공개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진정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형태의 커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