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나눈 협회 "안세영 눈높이, 손흥민·김연아 수준"
입력 2024.08.08 14:38
수정 2024.08.08 14:41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한 안세영(22·삼성생명)을 두고 협회 측이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라며 반박에 나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안세영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무릎 부상을 당한 안세영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는 논란에 대해 협회 측은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치료와 5주간의 재활을 받았으며 이후 본인 의지로 국제대회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출전은 강요가 아닌 선수의 선택"이라며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12명 선수 중 안세영에게만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붙여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리에 도착해 훈련하다 발목 다친 것에 대해 "안세영이 지명한 한의사를 섭외해 1100만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 지원했다"며 "이 과정에서 안세영의 부상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채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세영 측은 "무릎 부상 후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12월 열린 투어 파이널에 무리하게 출전(4강 탈락)했으나 휴식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1월 인도 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조기 귀국해 치료받으면 안 되냐'고 요구했으나 묵살됐다"고 반박한 상황이다.
협회 측은 안세영 측이 지난 1월 면담에서 '기존 후원사 신발 대신 다른 신발 신겠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비즈니스석에 타고 싶다' '선후배 문화 더는 참을 수 없다' 등 불만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협회 측은 아무리 세계 1위, 금메달을 딴 선수라고 해도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특혜로 비칠 수 있어 다 들어줄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했다"며 "지원이 소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 급 맞는데 무슨 소리" "선수 가스라이팅 하는건가" "더 챙겨줘도 모자랄 마당에 뭐하는 짓" "선수가 이코노미 타는데 임원들이 비니지스타면서 말이 많다" "일부러 손흥민 김연아 언급하는건가" "세계랭킹 1위인데 손흥민 김연아랑 다를건 또 뭐지" "협회가 선수를 전혀 감싸주지 않네" 등 협회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