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서 벌레까지" 파리올림픽 부실 식단에 선수들 '분노'
입력 2024.08.08 13:12
수정 2024.08.08 13:12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 식단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는 가운데, 음식에서 벌레까지 나와 비위생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수영 국가대표 애덤 피티는 파리올림픽 선수촌 식단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피티는 "선수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비해 (선수촌에서 제공한)케이터링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는 선수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도쿄올림픽이나 리우올림픽 때의 케이터링은 훌륭했다"며 "이번 파리에서는 단백질이 담긴 음식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피티는 "음식을 받기 위한 줄이 긴데 대기 시스템도 없어 음식을 받는 데만 30분이 넘게 기다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파리올림픽 주최 측은 '지속 가능한 올림픽'과 '친환경 올림픽'을 강조하며 선수촌 식당 식단 60%를 채식으로 채운 바 있다.
이와 관련 피티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선수들에게 그저 강요됐을 뿐"이라며 "적어도 나는 고기를 원한다. 경기를 위해선 고기를 먹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왜 이것을 강제로 바꿔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피티는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공된 생선에서 벌레도 발견됐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고 있는데 올림픽 선수촌은 그들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우리는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처음 며칠 동안 선수들이 섭취하는 음식에 맞춰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