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가급적 빨리 향상된 핵역량 구비…우리 힘 진화할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08.05 10:03
수정 2024.08.05 10:05

"美 대선 결과 어떻든 핵역량 태세 구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50대의 신형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를 국경 제1선부대에 인도하는 연설 내용도 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 없이 보다 향상된 수준의 핵력량 태세를 구비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인수식 연설에서 "우리의 힘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며 우리의 강세는 영원히 한계를 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급적으로 빠른 시일내에 일체의 핵위협을 억제하고 그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수 있는 보다 완비되고 보다 향상된 수준의 핵력량태세를 구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대 250대가 국경 제1선 부대에 인도된 것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압도적인 공격력과 타격력 우세로 주도권을 틀어쥐게 됐고 화력 임무공간의 다각화를 실현했다"며 "특수한 물리적 힘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도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인도된 무기체계는 근거리탄도미사일인(CRBM)인 '화성-11-라' 발사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발사대는 남한과의 군사분계선 일대에 실전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향해서는 "대화도 대결도 우리의 선택으로 될 수 있지만 우리가 보다 철저히 준비돼있어야 할 것은 대결이라는 것이 30여년간의 조미(북미)관계를 통해 내린 총화"라며 '대화를 하든 대결을 하든 강력한 군사력 보유'는 주권 국가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미국이 결코 몇 년 동안 집권하고 물러나는 어느 한 행정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후손들도 대를 이어 상대하게 될 적대적 국가"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역 안전에 계속 위해를 끼치려 시도한다면 "미국 스스로의 안보에 치명적인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해줄 것"이라고도 으름장을 놓았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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