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못 갔던 김하윤, 파리서 유도 최중량급 동메달 ‘쾌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8.03 00:34 수정 2024.08.03 05:52

김하윤 ⓒ 뉴시스

김하윤(24)이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24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가져왔다.


김하윤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이라 오즈데미르(튀르키예)에 한판승을 거두고 빛나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김선영(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나온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림픽 메달 후보였던 김하윤은 8강전에서 비디오판독 끝에 절반패, 준결승이 아닌 패자부활전으로 향했다. 분명 아쉬움이 남는 과정과 결과였지만 김하윤은 포기하지 않았다.


패자부활전에서 라리사 세리치(26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뒤 안다리걸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으로 승리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몸 상태가 악화돼 체중이 급격히 떨어져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김하윤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통증을 극복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개인전 노골드 위기에 빠졌던 한국 여자 유도를 건져 올렸고, 이번에는 올림픽 메달로 김하윤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김하윤 동메달로 한국 유도대표팀은 파리올림픽 세 번째 메달을 기록했다. 여자 52㎏급 허미미(은메달), 남자 81㎏급 이준환(동메달)에 이어 김하윤까지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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