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홈 텃세 마주할 안세영, 승리하면 곧바로 8강행
입력 2024.07.31 15:36
수정 2024.07.31 15:36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 시 16강 통과하고 8강행
1번 시드 받아 의심 여지 없는 금메달 후보 0순위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인 배드민턴 메달 획득을 위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다시 한 번 팔을 걷어붙인다.
안세영은 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리그 2차전 취셰페이(프랑스)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안세영이 이 경기서 승리하면 조별 예선을 통과하며, 이번 대회서 1번 시드를 받았기 때문에 16강전 없이 곧바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은 총 39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각조 3명씩 13개조로 나뉘어 펼쳐진다. 특히 1~3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은 조별리그 통과 시 곧바로 8강행 혜택을 부여 받았다.
안세영은 지난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코비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2-0(21-15 21-11)으로 완파하고 손쉽게 1승을 신고했다.
기량대로라면 금메달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안세영이다. 다만 문제는 몸 상태. 안세영은 1차전 후 “실력의 70%도 발휘하지 못해 부끄럽다”며 “몸 상태는 좋은데 상대의 셔틀콕 속도가 느려서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다. 이번 경기가 좋은 자극이 됐으면 한다”며 금메달을 향해 멈추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2차전 상대인 취셰페이는 안세영이 2-0으로 꺾었던 코비야나 날반토바에 0-2로 패해 사실상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프랑스 홈팬들의 극성스런 응원이 유일한 변수이긴 하나 안세영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은 그동안 한국에 20개 메달(금6, 은7, 동7)을 안겨준 효자 종목이다.
특히 90년대에는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은 물론 여자 단식에서 방수현이 맹위를 떨쳤고 2000년대 들어서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 남자 복식(하태권, 김동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남녀 혼성(이용대, 이효정)에서 금맥을 이어왔다.
배드민턴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매 대회 최소 1개 이상의 매달을 획득 중이다. 다만 중국의 급성장과 함께 2008년 이후 금메달을 얻지 못하고 있어 배드민턴 전통의 강호로서 자존심을 구기는 중이다.
이를 해소시켜줄 적임자가 바로 안세영이다. 만약 안세영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16년 만이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을 제패하는 전설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