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파리올림픽서 수난시대…패배 이어 귀금속 털려
입력 2024.07.26 14:00
수정 2024.07.26 14:00
티아고 알마다, 훈련 중 7500만원 상당의 귀금속 도난
석연치 않은 패배 이어 올림픽 시작 전부터 도난 피해
2024 파리올림픽의 공식 첫 경기인 남자축구 모로코와 대결에서 석연치 않은 패배를 당한 아르헨티나의 수난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앵포 등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 대표팀 중 한 명이 전날 훈련 중 7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당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모로코에 패배한 후 아르헨티나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팀원의 도난 피해 사실을 밝혔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도둑이 훈련장에 침입한 뒤 물건을 훔쳐 갔다. 티아고 알마다가 시계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모로코와의 경기 도중 관중 난입과 물병 투척 상황까지 겪고 난 아르헨티나는 도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날 열린 모로코와 아르헨티나의 남자축구 B조 1차전 후반 막판에 벌어진 관중 난입 사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모로코와 경기서 0-2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는데 이에 흥분한 모로코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물병을 투척했고, 급기야 성난 일부 관중들이 난입했다.
결국 경기는 중단됐고 선수들은 대피했다. 이 경기는 2시간이 지나서야 무관중으로 재개됐는데, 뒤늦게 이뤄진 비디오판독에서 아르헨티나의 동점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2시간이 흐른 뒤 오후 7시를 넘어서야 재개된 경기는 남은 3분 15초를 마저 채우고 종료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모로코의 승리로 끝났다.
이에 마스체라노 감독은 “이건 동네 대회가 아니라 올림픽 경기”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