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 입성한 이승우, 화끈한 인사 “그 열정 나에게 쏟아달라”
입력 2024.07.24 21:37
수정 2024.07.24 21:41
이승우(26)가 ‘전주성’에 입성했다.
전북현대는 24일 “수원FC에서 활약한 K리그1 최정상급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K리그 최고 대우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최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승우 합류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두현 감독의 공격 전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리그 최다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24라운드까지 단 5승(8무11패)에 그치며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11위 대구FC(승점23)에 다득점에 앞선 10위다. 강등을 막기 위해서는 이승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리오넬 메시 등이 뛰었던 FC바르셀로나의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현란한 개인기와 높은 피니시 능력 등으로 10대 시절부터 ‘탈아시아 스타’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바르셀로나B를 거쳐 이탈리아-벨기에 무대에서 뛰다 2022년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진출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이승우는 다시 한 번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꾸면서 K리그에서 전력을 다했다.
진출 첫 해 35경기 출전한 이승우는 14골(3도움)을 터뜨린 이승우는 이듬해 36경기 10골(3도움)을 올리며 K리그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18경기 만에 벌써 10골(2도움) 고지를 밟으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3위)에 올랐다.
이승우는 지난 21일 인천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4-1 승리에 기여한 뒤 서포터스석 앞으로 가 확성기를 들고 본인의 입으로 전북 이적 소식을 전했다.
23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FC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항상 박수치며 제 이름 불러주시던 팬분들 덕분에 2년 7개월 동안 그 어떤 선수보다 행복했다”며 “어떠한 의심도 하지 않고 저를 믿고 신뢰해준 수원FC 구단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손 편지를 올렸다.
이제는 전북 선수가 된 이승우는 "전북현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다. 여기에서 녹색 유니폼을 입고 대한민국 최고가 되겠다"는 이적 소감을 남겼다. 이어 "전주성의 열기와 전북현대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잘 알고 있다. 그 열정을 이제는 나에게 쏟아 달라"고 화끈한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북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강원FC와 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