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경호원, 10대 팬 머리 폭행 '뇌진탕'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7.23 15:40
수정 2024.07.23 15:42

ⓒJTBC

아이돌 그룹의 한 10대 팬이 경호원에게 폭행당해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이돌 그룹 크래비피 팬인 10대 A씨는 지난달 23일 엑스(X)에 "김포공항 입국 당시 저는 시큐(경호원)에게 머리를 구타당했고, 당황한 저는 무시로 대응했다"며 "첫번째 머리 구타 이후에도 시큐는 저에게 짜증 섞인 말투로 '붙지 말라'는 말과 함께 수차례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경호원이 A씨를 강하게 밀치고, 카메라로 촬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호원은 "나오세요. 나오라고"라며 "당신 나 안 밀었어? 안밀었다고?"라고 말했다. 안 밀었다는 A씨의 대답에 경호원은 "정신병자 아니야?"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A씨는 폭행당한 부위가 아파 병원에 갔고,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현재 A씨는 해당 경호원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크래비티. ⓒ데일리안DB

이같이 논란이 확산하자, 크래비티 소속사는 지난 2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크래비티가 일본 공연 및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경호원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해당 경호 업체와의 크래비티 현장 경호 관련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경호 프로토콜(협약)과 교육 절차를 마련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연예인 과잉보호로 인한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지난 12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이름을 알린 배우 변우석의 경호업체는 플래시를 비춰 접근을 제지하고 게이트를 차단, 별도의 자격 없이 일반인들의 여권과 항공권을 검사해 논란을 빚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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