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인 줄 알았는데'…침대서 자는 아들 친구 둔기로 폭행한 50대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4.07.18 09:07
수정 2024.07.18 09:08

피의자, 17일 오전 전주시 자택서 20대 피해자 특수상해 혐의

범행 당일 아들과 말다툼 벌이고 홧김에 둔기 들고 집 찾아가

경찰 "친구 집 놀러 왔다가 한밤중 맞은 피해자, 당황스러웠을 것"

ⓒ연합뉴스

밖에서 아들과 말다툼을 벌인 후 집에 있는 아들을 때리려다 침대에서 자고 있는 아들의 친구를 둔기로 폭행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자택에서 20대 B씨를 둔기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아들과 말다툼을 한 이후 둔기를 들고 집으로 갔다.


그는 침대에서 자고 있던 남성이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둔기를 휘둘렀다.


그러나 정작 맞은 이는 이날 놀러 와 자고 있던 아들의 친구 B씨였다.


경찰은 "'주변에서 싸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신고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친구 집에 놀러 왔다가 한밤중에 위험한 물건으로 맞은 피해자는 무척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된 A씨는 '술김에 아들을 때리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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