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문자 논란, 친윤과 원희룡 캠프가 플레이"
입력 2024.07.09 10:38
수정 2024.07.09 14:09
"판세에 영향 미칠 것…누구에게 유리한지는 예측 어려워"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7·23 전당대회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김건희 여사 당무개입 문자 논란'을 주도한 이들로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와 원희룡 후보 캠프를 지목했다.
장동혁 후보는 9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당무개입 문자 논란'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지금 언론의 보도와 여러 거론되고 있는 분들의 실명, 특정 캠프의 대변인이 나와서 하는 여러 이야기를 보면 어떤 분들이 뒤에 있는지 국민들께서는 예상이 가능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친윤 인사와 원희룡 캠프라는 말이냐'는 물음에는 "바로 그냥 대놓고 말씀하시네"라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이 문자 유출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용산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후에도 어제 5개의 문자가 계속해서 공개되는 걸 보면 나는 '과연 용산이 개입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렇다면 한 후보가 문자 내용을 공개했냐는 질문에 "(문자가) 선거 기간에 논란이 됐다고 하고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나는 사무총장으로 일을 했는데 나한테도 이 문자에 대한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나는 본 적도 없다"며 "다만 나한테 '본인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입장을 전달했지만 저쪽(용산)의 지금 분위기 등을 봐선 (사과를) 안할 것 같다' 정도의 말씀만 하셨다"고 했다.
장 후보는 "전후 맥락을 보면 1월 20일경에 대통령실의 참모진들도 지인들에게 사과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리고 그 무렵에 또 이용 의원도 우리 국민의힘 의원 100여 명이 있는 전체 단톡방에 '절대 사과하면 안 된다'고 동영상까지 링크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22일 이 의원이 사무총장이던 내 방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길 가다가 교통사고를 내면 교통사고를 낸 사람을 뭐라 해야지, 당한 사람한테 왜 밖에 나와서 교통사고를 당했냐'고 따져물으면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며 "전체적인 당시 여러 움직임과 전후 맥락을 보면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 후보는 이번 논란에 대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면서도 "이게 누구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정확하게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이 '한 후보가 사천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이분들이 법적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