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압박 "김 여사 문자 공개하거나, 사과하거나"
입력 2024.07.07 10:42
수정 2024.07.07 10:43
"한동훈, 김 여사 문자 논란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7일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 한동훈 후보를 향해 "문자를 공개하거나, 사과하고 끝내시라"고 압박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며 "그럴수록 한동훈 후보에게 당대표를 맡기면 안 된다는 확신만 확산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는 이슈보다 이슈를 다루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며 "문자 논란 자체보다도 그걸 다루는 한동훈 후보 측의 태도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쏘아 붙였다.
원 후보는 김 여사 문자 의혹과 관련된 한 후보의 반박 입장을 조목조목 따지기도 했다.
그는 한 후보가 '문자에 답하지 않은 것은 공적인 일을 사적인 관계로 풀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윤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의 관계가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면 안 되는 사적인 관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전에는 왜 그토록 많은 문자를 보냈냐"며 "공사를 엄격히 구분해 공적인 문제는 사적으로 의논하지 않는다는 분이 왜 '사적 관계에 있는 분들'과 공적인 정무적 판단을 의논했나. 만일 그 증거가 나온다면 후보를 사퇴할 의사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이 사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과하기 어렵다는 쪽'이라고 말했다"며 "둘 중 한 분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