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가 아파트, 전고점 추월…대구·부산은 미분양 여파 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4.07.04 15:01
수정 2024.07.04 15:33

지난달 말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최고가 거래 아파트(전용 84㎡) 평균 매매가격이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 시세를 기준으로 평균 매매가격 회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대빵부동산

지난달 말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최고가 거래 아파트(전용 84㎡) 평균 매매가격이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 시세를 기준으로 평균 매매가격 회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우대빵부동산에 따르면 2021년 시세와 비교해 지역별 최고가 거래 아파트의 매매가격 회복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의 회복률이 103.1%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서울 상위 10위 최고가 아파트의 2021년 평균 매매가격은 36억8000만원이었는데, 지난달 말 기준 37억9500만원을 기록하며 전고점을 추월했다.


그 뒤를 이어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2021년 20억1800만원에서 지난달 말 18억9200만원으로 93.8%의 회복률을 보였으며 인천은 같은 기간 12억7400만원에서 10억7000만원으로 84.0%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의 회복속도가 가장 빨랐다. 올해 6월 상위 10위 전용면적 84㎡ 최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8억1600만원으로 2021년 9억600만원의 90% 수준에 다다랐다.ⓒ우대빵부동산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의 회복속도가 가장 빨랐다. 올해 6월 상위 10위 전용면적 84㎡ 최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8억1600만원으로 2021년 9억600만원의 90% 수준에 다다랐다.


반면 부산은 가장 더딘 회복률을 보였다. 2021년 15억7900만원에서 지난 6월 12억1300만원으로 회복률이 76.9%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울산은 87%, 대전은 84.6%, 대구는 79.8% 수준의 회복률을 보였다.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을 보유한 대구(9667가구)와 부산(4566가구) 등의 회복률이 낮았다는 평가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상위 10위 전용면적 84㎡ 최고가 아파트 매매거래 회복률은 광주가 90%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은 76.9%로 가장 낮았다. 올해 5월 기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미분양을 보유한 대구(9667가구), 부산(4566가구) 등의 회복률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우대빵부동산 관계자는 “최고가 매매거래 아파트들의 가격 흐름은 순차적으로 그 지역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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