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소비자물가 11개월만에 2%대 중반 하락…하반기 물가 안정화”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4.07.02 09:41 수정 2024.07.02 09:41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향후 특별한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 물가는 당초 정부 전망대로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6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지만, 사과와 배 등 과일값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석유류와 외식 등 일부 품목 물가도 불안한 모양새다.


김 차관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2%대 중반까지 하락했다”며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생활물가 상승률도 2%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7월은 여름철 기후 영향, 국제유가 변동성 등으로 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먹거리 등 민생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커피 농축액 등 식품 원료 7종에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했다. 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도 9월 말까지 연장한다.


김 차관은 “배추·무는 2만8000t을 확보해 여름철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마늘·양파·건고추는 신규 비축을 통해 수급 불안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류세 일부 환원 이후 부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식품·외식업계 부담 경감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제 식품 원료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기로 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