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화재 등 탈선사고, 상반기 43% 감소…“여름철 폭우 대비는?”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4.07.02 08:35
수정 2024.07.02 08:37

1~6월 철도사고 32건→18건, 2022년 기점 감소

탈선사고 8건→2건, 화재사고 0건 기록

올해 여름철 안전사고 관건, 코레일 “폭우·혹서기 대비”

철도사고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1년 전 대비 철도사고 발생 건수가 40% 넘게 줄어들었다.ⓒ한국교통안전공단

철도사고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1년 전 대비 철도사고 발생 건수가 40% 넘게 줄었다.


철도업계는 여름철 폭염과 폭우, 태풍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철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해 1~6월 발생한 철도사고는 총 1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32건 대비 4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이후 철도사고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다 2022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사고는 2022년 58건에서 2021년 64건, 2022년 8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68건으로 17.1%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접어들면서 철도사고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사고유형 중 탈선사고와 화재사고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6월 열차 탈선사고는 총 8건, 화재사고는 4건을 기록한 반면 올해 들어 탈선사고는 2건으로 줄었고 화재사고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철도 충돌 사고는 지난해 상반기 총 2건에서 올해 1건으로 감소했고, 건널목사고는 2건에서 1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교통 사상사고(공중·직원)는 11건에서 10건, 안전 사상사고(공중·여객·직원)는 5건에서 4건으로 감소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발생한 탈선사고 4건 중 3건이 오봉역에서 철도 바퀴 제련·연마 후 궤도 타오름 등 동일 원인으로 발생했다”며 “철도 공사와 오봉역 구간 선로개량, 속도제한 등의 안전관리 강화로 올해에는 오봉역과 같은 원인으로 탈선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년간 있었던 화재사고 모두 상반기에 발생했는데 모두 전기실, 기계실에서 기계 노후화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며 “철도기관 안전강화를 통해 상반기 철도시설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철도업계에서는 한여름철을 대비한 철도사고 예방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폭염으로 레일 변형 및 궤도 이완 현상으로 탈선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태풍과 폭우로 산사태, 궤도 침수 및 붕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다. 도시철도의 경우 여름철 침수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교통안전공단에서는 매년 하절기 대비 철도사고 예방레포트를 발간해 낙석·토사유입과 역사·선로침수·레일변형 발생사례를 비롯해 철도 운영기관별 여름철 안전대책 수립현황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에서도 장마철을 앞두고 장마철에 앞서 안전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시설물 점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토사가 선로를 덮치는 경우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195곳에 영상감시설비를 설치하는 한편, 열차가 다니는 선로를 방해하는 지장물을 감시하는 지장물검지장치도 286개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사고는 폭우뿐 아니라 해빙기와 혹서기, 혹한기 등에도 발생 확률이 높아져서 관련 대책 본부를 거의 일년 내내 운영 중”이라며 “특히 최근 이상기후가 많이 감지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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