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대권 도전 선언한 박현경, 이예원과 양강 체제
입력 2024.07.01 06:30
수정 2024.07.01 09:53
2주 연속 우승 차지하며 시즌 3승 및 개인 통산 7승
대상 수상 새로운 목표 제시, 강력한 경쟁자는 이예원
‘큐티풀’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이 시즌 3승과 함께 대상 수상을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
박현경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에서 열린 2024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서 최예림과의 연장 접전 끝에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윤이나와의 4차 연장전을 치렀던 박현경은 KLPGA 투어 최초로 2주 연속 연장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박현경은 개인 통산 5차례 연장전서 4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연장전의 여왕으로도 거듭났다.
이로써 박현경은 대상 포인트를 344점까지 쌓아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며 상금 또한 8억 8663만원(1위)을 획득, 생애 첫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2년간 운명이 달라진 박현경이다. 데뷔 후 3년간 메이저 2개 대회 포함 3승을 따내며 차세대 한국여자골프의 미래로 불렸던 박현경은 이후 2년 5개월 간 무승이 이어지며 적지 않은 맘고생을 했다. 특히 이 기간 무려 9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러 선수 스스로 자괴감에 빠질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통해 무관의 고리를 끊어낸 박현경은 올 시즌 들어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섰다. 특히 최근 2개 대회 연속 포함, 3승을 획득하며 다승 부문서 이예원과 동률을 이룬 상황이다.
목표도 상향 조정이 됐다.
당초 박현경의 올 시즌 목표는 누적 상금 40억원 돌파. 하지만 상반기 내 3승을 달성하며 상금을 수집했고, 어느덧 39억 6917만원까지 쌓이며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우승 후 인터뷰서 “항상 대상을 받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상금왕보다 대상이 더 욕심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대상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상위권 안착이 중요하다. KLPGA 투어는 TOP10에 진입한 선수에게만 대상 포인트를 부여하며 특히 우승을 차지할 경우 2위보다 무려 2배의 포인트를 더 준다.
메이저 대회는 더욱 중요하다. 우승 시 다른 대회보다 많은 100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 총 5개의 메이저 대회가 펼쳐지는 KLPGA 투어는 이미 KLPGA 선수권과 한국여자오픈을 치렀다. 남은 메이저 대회는 한화 클래식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며 8월부터 매달 하나씩 개최된다.
경쟁자는 역시나 이예원이다. 이예원 역시 박현경과 마찬가지로 시즌 3승을 달성했으며 두 선수의 대상포인트 격차는 67포인트로 이번주 열리는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결과에 따라 바로 뒤집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