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최고위원 컷오프'에 "선관위 정적 죽이기"
입력 2024.06.28 10:31
수정 2024.06.28 10:35
"당 선관위 결정 불복…비대위의 최종 판단 요청해 놔"
"TK, 한동훈 되면 대통령과의 갈등 벌어질까 두려워해"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최고위원 경선 배제 결정에 반발, 비상대책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번에는 특히 계파 싸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만약에 선관위가 정적 죽이기에 나서서 상대방을 적격심사라는 이름으로 배제해버리면 선거가 필요 없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어제(27일) 당 선관위의 적격심사에서 배제가 돼서 지금 불복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며 "당헌·당규의 최종 해석 심의 의결권자인 최고위(현재는 비대위)에서 다시 결정할 수 있도록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선관위는 적격심사라는 제도도 없고 또 그것을 통해서 유력한 경선 후보를 배제하는 권한은 더더욱 없다"며 "당헌·당규에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려면 이러이러한 경우에는 피선거권이 없다는 피선거권 제한 규정이 있다. 선관위는 그 규정에 피선거권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심사해서 결정할 권한은 있어도 아무나 데리고 (자격심사를 할) 규정도 권한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 선관위는 김 전 최고위원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소연 변호사의 최고위원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당 선관위는 후보 신청자가 제출한 서류와 이력 등을 통해 부적격 기준 해당 여부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를 중심으로 심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TK(대구·경북) 민심과 관련해 "보수 진영에서는 탄핵 사태라는 정말 돌이키고 싶지도 않은 참혹한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더 나아가서 대통령과 거리를 많이 두려고 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오니까, 저러다가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갈등 관계가 빚어지고 더 나아가서 분당 사태가 벌어지거나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같은 게 점점 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도 한동훈이다'라는 심리적인 기대가 높을지 아니면 '이거 자칫하다가는 다시 잘못되겠다' 이 걱정이 앞설지 그에 따라서 표심은 출렁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