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추경호, 원내대표로 즉시 복귀하는 게 당원의 명령"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원의 명령'에 따라 즉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 전 장관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사퇴의사 표명은 책임을 목숨처럼 여기는 추경호 의원의 인품으로 보아 당연한 결정"이라고 운을 뗐다.

원 전 장관은 "그러나 원 구성 협상이 파행으로 끝난 것은 추 의원의 잘못이 아니다. 민주당의 오만함과 폭력 때문"이라며 "그리고 총선에서 패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의 (원내대표직) 사퇴는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것"이라며 "추 의원이 즉시 복귀하는 것이 당원의 명령이라고 믿는다. 지금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여당 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24일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후 인천 백령도를 방문하는 등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론이 확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