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 김연아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08.12.10 23:17
수정
입력 2008.12.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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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경기 당일까지 최대한 끌어올릴 것“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그랑프리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첫날 공식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김연아는 10일 경기가 열릴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당에 오후 8시 30분쯤 모습을 드러내 30여분에 걸쳐 점프와 스텝 등을 구사하며 전날 비공개에 이어 이틀 연속 빙판 적응에 중점을 둔 훈련을 가졌다.
비행기 연착으로 경기장에 19분 정도 늦게 나타난 아사다 마오(19·일본)를 제외하고 안도 미키(21·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21·이탈리아) 등 경쟁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타난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이따금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을 진행했다.
또 쇼트 프로그램 음악인 ´죽음의 무도´가 흘러나올 때는 실전과 같은 연기를 펼쳤고, 룹에서 약간 흔들린 것을 제외하고는 점프 역시 큰 실수가 없었다.
김연아는 훈련을 마친 뒤 "한국서 하는 첫 국제대회 연습이라서 떨리긴 했지만 차분히 하려고 노력했다. 내일도 한차례 연습이 더 있으니 차분하게 연습하겠다"며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없었지만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 경기 당일까지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는 12명의 선수가 나오고 6개 대회로 나뉘어 펼쳐지지만 그랑프리 파이널은 각 대회에서 1,2등을 하는 선수 6명이 나오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룹 점프) 실수하더라도 걱정하거나 너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룹 점프를 더블 악셀로 바꿔서 할지는 그 때가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습에서는 ‘스케이팅 아메리카’와 ‘컵 오브 차이나’ 대회 등 김연아와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모두 경쟁한 안도 미키가 의외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완벽하게 소화하진 못했지만 4회전 점프 시도가 있었고, 스텝 등 여러 부문에서 깔끔한 움직임을 보여 당일 컨디션에 따라 김연아, 아사다 등을 위협할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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