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22명으로 증가…외국인 20명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06.24 19:38 수정 2024.06.24 19:38

사망자 모두 공장 3동 2층에서 발견

연락 두절 실종자 1명 수색 진행 중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외에 연락 두절 상태인 실종자가 1명 추가돼 인명 피해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4일 연합뉴스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 화성소방서는 이날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오후 6시30분 기준 사상자 수는 총 30명으로,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당초 오후 6시에 브리핑을 하기로 했으나 1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이 추가로 확인되며 다소 지연됐다.


사망자 22명은 모두 발화지점인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견됐다. 22명 중 20명은 외국인으로, 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미상 1명이다. 내국인은 2명으로 확인됐다.


아리셀 공장 3동 2층의 면적은 1185㎡로, 평수로는 350평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신고 접수 9분 만인 오전 10시40분엔 대응 1단계를, 23분 만인 오전 10시54분엔 대응 2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1~3단계로 발령된다.


소방당국은 이어 현장에 펌프차 등 장비 63대와 인력 159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여 오후 3시10분쯤 초진했다. 초진이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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