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위 오른 김민규, 유리알 그린에서도 버디 6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6.21 14:48
수정 2024.06.21 14:48

김민규. ⓒ 대회조직위

2022년 한국오픈 우승을 맛봤던 김민규가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정조준한다.


김민규는 2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내셔널타이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서 버디 6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민규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강경남(-8)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 3라운드를 준비한다.


김민규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플레이가 생각보다 정말 잘 풀려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게 됐다. 아침에 공이 잘 맞지 않아 연습장에서 좀 걱정을 하면서 나갔는데 코스에서는 잘 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2라운드는 공지대로 그린스피드가 무려 4.2에 달했다. 플레이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이게 가능한 스피드인가 싶었다. 코스에서 막상 경기를 하니까 그 정도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한 3.8이나 3.9 정도 느낌이긴 했다. 그래도 빠르니까 좀 까다롭더라. 내리막 퍼팅에 걸리면 확실히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민규는 올 시즌 페이스에 대해 “골프라는 종목이 워낙 예민하다 보니 매주 내가 원하는 감이 있진 않다. 그래도 조금씩 편차가 줄어 들게 끔 연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조금씩 줄어든다고 생각도 하고 있긴 하다. 골프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규. ⓒ 대회조직위

어렵다는 핀 위치에 대해서는 “오늘 핀 위치가 공격해도 되겠다 싶은 곳은 없었다. 그린 주변에 잘 올려서 퍼팅을 넣느냐 못 넣느냐 차이였던 것 같다. 핀이 너무 비현실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고 재미있었다”라고 웃었다.


한국 오픈 특유의 코스 어려움 또한 “워낙 큰 대회기도 하고 이렇게 어려운 데서 경기를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좋은 코스도 많고 쉬운 코스도 많지만 까다로운 세팅 속에서도 그걸 끝까지 견디고 이겨낸 선수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격이 더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남은 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해 “지금까지 경험상 주말로 가면 훨씬 어려워질 것이다. 그린도 더 빨라질테고, 절대 버디를 잡으려고 플레이하는 코스가 아니다”라며 “페어웨이가 좁아 비가 올 때는 확실히 러프보다는 페어웨이가 유리한 면이 많다. 비가 올 때는 더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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