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크라, 러 본토 공격해야"…푸틴 "서방 개입 간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5.29 14:48
수정 2024.05.29 14:48

2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독일 베를린 인근 메제베르크에 위치한 영빈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지원 받은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로 미사일을 발사한 러시아 본토의 군사기지를 무력화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다만 민간시설을 건드리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방 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해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에서 “전쟁법에 따르면 러시아 본토 공격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기 영토에서 나를 겨냥하는 사람에게 보복할 수도 있고 맞서 싸울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4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못해 스스로 방어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서방의 위성, 정보 및 군사적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는 서방이 전쟁이 직접 개입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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