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회복지원금 차등지원도 수용하겠다…尹, 만나서 협의하자"

김은지기자 (kimeunji@dailian.co.kr), 김찬주 기자
입력 2024.05.29 11:00 수정 2024.05.29 11:23

당초 '1인당 25만원' 지급 제안 했지만…

"똑같이 지급하란 주장 더 이상 않겠다"

"고소득층에 대해선 매칭 형태도 가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공약과 관련 '선별 지원'을 놓고 정부와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1인당 25만원 씩을 지급하는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이재명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반드시 똑같이 지급하라는 주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정부· 여당에 제안을 하나 드리겠다. 대통령께도 마찬가지로 제안을 드린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보편적으로 동일한 지원을 하라고 요구했지만, 이게 어렵다면 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차등 지원 방식에 대해선 "구체적인 방법으로 고소득층에 대해서는 매칭지원을 하는 것도 우리가 수용을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정 소득 이하는 정부가 100% 지원하되 일정소득 이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80% 지원하고 본인이 매칭해서 20%는 부담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30%를 부담하고 70%만 지원한다든지 차등을 둘 수도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100% 지원이 아니라 일부는 본인부담을 하는 것으로 해서 매칭형태로 할 수도 있다. 그런 점들을 우리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 대표를 이를 두고 "안 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양보할 테니 대통령과 여당이 오로지 민생과 국민의 삶을 고려해서 경기도 살리고 민생도 보살피는 정책을 수용해 달라"며 "구체적 내용을 신속히 만나 협의를 하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 대표는 "내수 위기가 심각하고 수요 부족으로 골목 상권들과 지방경제, 지역경제가 다 망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 진작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은 서민들에 대한 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거기에 더해서 골목과 지역의 소비를 촉진해 소비를 늘려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경제정책이다.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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