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0% 초반대 고착…1%p 추가 하락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05.23 07:00
수정 2024.05.23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尹, 총선 참패 전 지지율 회복 못해
거대 정당 지지율 2주 간 부동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 후 내림세를 타고 있다.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민심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일~21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1.7%(매우 잘함 14.2%·잘하는 편 17.5%), 부정평가는 65.6%(매우 못함 55.2%·못하는 편 10.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5~6일) 대비 긍정평가는 1.0%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1%p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조사에서 전 지역 중 유일하게 지지율이 상승했던 △강원·제주(33%, 20.8%p↓)에서의 하락폭이 컸다. 이어 △대전·세종·충남북(33.4%, 3.8% ↓) △인천·경기(29.9%, 2.9% ↓) △광주·전남북(18.3%, 1.2% ↓)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대로 △부산·울산·경남(39.1%, 7.3% ↑) △서울(30.8%, 1.4% ↑) △대구·경북(38.8%, 0.7% ↑)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41.2%, 12.6%p↓) △30대(29.2%, 4%p ↓) △40대(23.5%, 2.5%p ↓) 순으로 하락했다. △50대(34.4%, 5.9%p ↑) △60대(35.6%, 3.7%p ↑) △20대 이하(26.8%, 0.2%p) 연령대에서는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이 4·10 총선 이후 좀처럼 총선 전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총선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상당 기간 하향평가로 고착화 돼온 대통령의 PI(Personal Identity)가 개선되지 않는 한 지지율 상승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거대 양당 모두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6.7%로 지난 조사보다 0.2%p,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0.4%로, 지난 조사보다 0.9%p 하락했다.
반대로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4.8%)과 조국혁신당(13.8%)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각각 지난 조사 대비 0.6%p, 0.1%p 증가했다. 새로운미래도 0.3%p 증가하며 지지율 2.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국민의힘 18.6% vs 민주당 43.6%)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국민의힘 32.6% vs 민주당 27.7%) △인천·경기(국민의힘 34.9% vs 민주당 32.8%) △대전·세종·충남북(국민의힘 37.7% vs 민주당 31.1%) △대구·경북(국민의힘 49.3% vs 민주당 23.4%)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43.5% vs 민주당 24.3%) △강원·제주(국민의힘 55.5% vs 민주당 27.9%) 등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국민의힘 33.9% vs 민주당 25.7%) △50대 (국민의힘 37.8% vs 28.6%) △60대 (국민의힘 40.2% vs 민주당 31.4%) △70대 이상 (국민의힘 54.0% vs 민주당 26.0%)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0대(국민의힘 26.1% vs 민주당 29.7%) △40대(국민의힘 29.2% vs 민주당 39.5%)에서 높게 집계됐다.
서 대표는 "두 메이저 정당의 지지도가 2주 동안 변화가 없다"며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성 상실과 국회의장을 놓고 '미애로합의봐'가 깨지면서 보여준 혼란으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놓고 친한과 친윤의 갈등 양상으로 혼란을 노출한 것이 각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4%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