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부터 소송까지"…바람 잘 날 없는 LG家 장녀·맏사위
입력 2024.05.20 18:40
수정 2024.05.20 21:43
LG복지재단, 구연경 대표가 기부하기로 한 주식 '보류'
남편 윤관 대표, 123억원 규모 탈세 의혹 받아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구 대표의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각종 의혹과 소송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복지재단은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구 대표가 기부 의사를 밝힌 바이오업체 A사의 주식 3만주를 받아들일지 논의했으나 보류하기로 했다.
이날 재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주식 기부 관련 안건으로 꼽히는 '보통재산 수증의 건'과 '2024년 제1차 추경예산 편성의 건'이 의결되지 않았다. 다음 이사회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 대표는 남편 회사 측의 투자 정보를 미리 알고 A사 주식을 매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블루벤처스는 지난해 4월 A사에 500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구 대표의 A사 주식 취득 사실이 알려져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취득' 의혹이 제기됐다.
남편 윤 대표도 거액의 탈세 의혹으로 국세청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표는 종합소득세 납부와 관련해 123억원 규모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으며, 국세청 추징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다만 윤 대표는 자신이 미국 국적자로, 국내에서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는 '거주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 변론기일은 이달 30일로 잡혔다.
한편 구 대표는 어머니 김영식 여사, 동생 연수씨와 함께 지난해 2월 서울서부지법에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 재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가족 간 대화 녹취록에 윤 대표가 등장해 윤 대표의 소송 개입 여부 등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