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경북 영양 찾아 "중국 아니야?"… 지역 비하 논란에 '뭇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4.05.17 18:59
수정 2024.05.17 18:59

ⓒ유튜브 '피식대학' 캡쳐

구독자 30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경북 영양군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발언이 경솔하다며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1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는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왔어요) [경북 영양]'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개그맨 김민수는 영양군 정류장에서 ‘청기·상청·진보·입암’ 방면 표지판을 발견하고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이용주는 "잠깐 여기가 병원인 줄 알았다"라고 거들었다.


지역 비하 뿐 아니라 음식 비하 발언도 이어졌다. 영양군에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없다는 소식에 이들은 한 제과점에서 햄버거빵을 먹기로 하고"할머니가 해준 맛이다. 부대찌개 같은 음식이다.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식당에 방문해서는 가게 상호명을 그대로 노출한 채 특색이 없다며 비꼬았고,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 특산품 블루베리 젤리를 사먹은 뒤에는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이걸 왜 사 먹는 거냐"고도 했다.


이 외에도 선을 넘는 듯한 발언은 계속됐다. 멤버들은 "휴대전화에 너무 많이 중독이 된 거 같으면 한전에 취직해서 영양으로 보내달라 해라", "농촌은 왜 시간이 다르게 가냐. 여기 온 지 3시간 밖에 안 됐다",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 받으면…",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210만 회를 넘었으며, 댓글은 3만개를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가게 안에서 대놓고 앞담 놓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 "자기들도 고향 까 내리면 발끈하면서", "이러려면 영양에 왜 간 거냐"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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