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부회장, 부친 선영 찾아 "아워홈, 잘 살피고 있어요"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4.05.13 11:42
수정 2024.05.13 11:42

임기 만료 한 달 앞두고 "정당성 강조"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둘째 언니 구명진씨가 아버지 고(故) 구자학 회장 묘소를 찾았다. ⓒ구지은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아버지이자 창업주고(故) 구자학 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창업주인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자신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구 부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구 회장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을 공유하며 "아버지 어느덧 2주기가 되었네요. 아버지가 아끼시던 막내, 아워홈! 저희가 잘 보살피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고 구자학 회장은 2022년 5월 12일 별세했다.


공유한 사진에는 둘째 언니 구명진씨와 함께 목례하는 모습부터, 구 부회장이 발간한 고 구자학 회장의 회고록을 제사상에 올려놓은 모습이 담겼다.


구 부회장은 현재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아워홈은 지난달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구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다.


현재 분쟁 관련 핵심 주주인 구본성 주주는 ‘20년 보복운전 사건으로 특수재물손괴,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되어 실형을 선고 받았다.


2023년 9월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 구본성 전 부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돼 현재 형사 재판 중이다.


일각에서는 구본성 주주는 대외적으로 지분 매각 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경영 복귀가 목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들한테 회사를 대물림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아워홈 노조는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열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터무니없는 배당을 요구하고, 본인과 자식을 사내이사 등으로 선임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회사 성장을 위해 두 발로 뛰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대주주 오너들이 사익을 도모하고자 아워홈 경영과 고용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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