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백서, 내달 중순 공개 전망…"특정인 지목보다 전략전술 비교"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05.11 00:00
수정 2024.05.11 00:03

10일 조정훈 총선백서TF위원장

"6월 중순에 총선백서 언론에 공개

설문조사 결과는 빠르면 내주 발표

다음 선거 '교과서' 만든다는 생각"

국민의힘 총선백서TF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총선백서TF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이 내달 중순까지 4·10 총선의 참패 원인을 밝히는 총선백서 결과물을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훈 위원장은 10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국회본청에서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6월 중순 정도에 총선백서 결과물을 언론과 국민께 공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TF는 현재 총선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후보와 사무처 당직자, 의원실 보좌진, 출입기자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천을 주도했던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총선 선거운동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빠르면 다음주에 발표할 수 있다"며 "주말에 회신 정도를 분석해 (설문) 기간 연장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과는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과도 조율을 시작했지만, 설문조사 의견을 정리하고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총선백서TF는 내주부터는 경기·충청·호남 등 특히 총선에서 참혹한 패배를 당한 권역을 순회 방문하며 총선 패배 원인을 청취하는 간담회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 위원장을 접견한 황우여 위원장은 총선백서TF에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특정인을 지목하기보다는 전략과 전술 측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어떤 점에서 열위에 있었는지를 규명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훈 위원장은 "황 위원장이 본인은 (백서 제작 작업에) 개입하지 않을테니, 다음 선거에 사용될 교과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총선 책임을 논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지목하는 과거지향적인 것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의 총선 전략과 전술을 다단계 측면에서 우리 (국민의힘)와 꼭 비교해달라고 말했다"며 "낙선자들과 당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면담에서 전당대회 시점 등 당무 현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당의 개혁을 논의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만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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