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디저트 입지 굳힌다…“스초생 이어 아박도 라인업 강화”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4.04.22 07:01
수정 2024.04.22 07:01

섬세한 맛의 커피와 세련된 디저트 차별화 전략

고유한 가치 추구하는 MZ세대 적극 공략 의지

투썸플레이스 홍대 서교점ⓒ투썸플레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투썸)가 올해도 디저트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투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디저트를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커피 전문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디저트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가 견고한 것으로 알려진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에 이어, ‘아박(아이스박스)’ 역시 제품군을 대폭 확대한다. 소비자가 보다 다양한 레시피의 커피 메뉴와 함께 폭 넓은 프리미엄 디저트를 매칭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특별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맛의 디저트를 앞세워 20년째 국내 카페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2002년 12월5일 서울 신촌에 첫 매장을 오프한 이후 다채로운 유럽식 디저트와 맛있는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도해 오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론칭 초기 부터 커피·디저트의 페어링(궁합)에 집중했다. 음료 위주이던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으로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였다. 카페에서 보기 힘든 마카롱, 티라미수 등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투썸플레이스는 늘어난 체류시간에 주목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공부, 대화, 회의 등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 기능이 확대된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디저트 개발과 라인업 강화를 통해 객단가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다수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은 5000원 미만에 판매되는데 디저트를 더하면 한 명당 1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다. 업계 1위 스타벅스가 푸드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를 식음 담당으로 영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실제로 최근 커피전문점들의 상황을 살펴 보면, 늘어난 매출과 점포 수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는 점포 수를 늘리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물 임대료 상승률이 매출 상승률을 상회해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썸플레이스 아이스박스 홀케이크 모델컷ⓒ투썸플레이스

최근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스초생’, ‘아이스박스(아박)’ 등 투썸플레이스에서만 판매하는 디저트류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메가 히트 상품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스초생 단일 품목 판매량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만 총 180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 1월 딸기 관련 케이크 총 판매량은 113만개에 달한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익성 만회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디저트 메뉴 개발에 뛰어들면서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 품질 균일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생산 시설을 준공하는 등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충성 고객들의 ‘히든 메뉴’로 입소문을 타면서 대세로 떠올랐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스초생 10주년을 맞아 배우 임지연을 기용해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이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초생은 이미 음료와 떠먹는 케이크 버전으로 라인업이 구축돼 있을 만큼 마니아층이 두텁다.


또 올해 전체 케이크 내 판매량 1위인 ‘아박’ 캠페인도 병행한다. 투썸플레이스는 다양한 상황과 취향에서 아박을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했다. 큰 사이즈의 아박 홀케이크를 정식 제품으로 출시하고, 떠먹는 베리쿠키 아박도 시즌 한정 메뉴로 선보인다.


투썸플레이스의 시그니처 케이크 ‘떠먹는 아이스박스’는 크림과 쿠키를 층층이 쌓은 미국식 홈메이드 케이크를 투썸 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다. 2015년 출시 이래 10년간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넘어선 베스트셀러이자 아박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이번 ‘아박’ 확장으로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서의 업계 리더십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고, ‘역시 디저트는 투썸’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시원한 음료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 자연스럽게 아이스 커피와 아박을 함께 즐기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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