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이재명 당대표 연임' 띄우기…"당 통합·대여투쟁 강화 의미"
입력 2024.04.16 11:26
수정 2024.04.16 13:20
정성호 "李 연임 나쁜 카드 아니라고 생각"
박지원 "국민이 李 신임…당연히 연임해야"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에서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뉴스킹'에서 "당내 통합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 연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과거의 전례를 보면 민주당이 과반 넘는 다수당일 때가 17대, 21대 두 번 있었는데 둘 다 정권교체에 실패했다"며 "그 당시는 여당이었지만 지금 야당 다수당이 돼 책임이 무겁다. 연임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당헌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굉장히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을 한다"면서도 "당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당시 하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22대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전날 SBS라디오에서 "만약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하신다면 당연히 하셔야 된다"라며 "연임하셔야 맞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권후보가 되려면 (대선일로부터) 1년 전에 당대표를 사퇴한다고 돼 있다. 그걸 지키면 된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서도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했다. 아울러 총선 때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하고 그 리더십이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다줬다"며 "그렇다고 한다면 이 대표가 본인이 원한다고 하면 당 대표를 해야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