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찾아온 32라운드…맨시티 무난하게 4연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4.15 09:19
수정 2024.04.15 09:20

32라운드서 맨시티 홀로 승리, 선두 등극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빅3'와 모두 만나

32라운드서 홀로 웃은 맨체스터 시티. ⓒ AP=뉴시스

살얼음판을 걷고 있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균열이 발생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까지 3연패에 성공한 맨체스터 시티, 위르겐 클롭 감독과의 계약 마지막 해인 리버풀, 그리고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아스날 등 ‘빅3’이 대권 도전장을 내민 상황.


세 팀은 후반기부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즌 막판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집중력을 선보였으나 이번 32라운드를 기점으로 극단적인 희비 엇갈림이 눈에 띄고 있다.


홀로 웃은 팀은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지난 13일 루턴 타운과의 홈경기서 5-1 대승을 따냈고 22승 7무 3패(승점 73)째를 기록하며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리버풀과 아스날이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에 안심할 단계는 아니었던 상황.


이튿날 경기에 나선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3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0-1 패. 지난 주중 UEFA 유로파리그 아탈란타와의 홈 1차전서 0-3 대패했던 리버풀은 홈 2경기 연속 승리를 얻지 못하며 큰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32라운드 일정을 치른 아스날 또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4위 아스톤 빌라를 넘는데 실패했다. 아스날 역시 홈에서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벌였으나 0-2로 무기력 패했고 결국 선두 탈환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빅3 잔여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6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잔여 일정을 살펴봐야 한다.


우승 경쟁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팀은 역시나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황희찬이 부상에서 돌아온 울버햄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두 팀은 공교롭게도 ‘빅3’와 모두 만나는 일정이다.


특히 토트넘의 경우 35라운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3주 연속 ‘빅3’와 만나는 일정이다. 즉, 토트넘의 경기력에 따라 이들 세 팀의 운명도 좌우될 것이 명약관화다.


아스날의 경우 34라운드서 첼시와 런던 더비, 37라운드에서는 전통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해야 해 부담이 만만치 않다.


리버풀은 34라운드서 에버튼과 머지사이드 더비, 그리고 36라운드 토트넘전이 끝나면 곧바로 아스날을 침몰시켰던 4위 아스톤 빌라를 만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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