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습…"20만명 정전 고통"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4.12 18:20
수정 2024.04.12 18:55

우크라내 최대 규모 트리필리아 화력발전소 완전 파괴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화력 발전소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 위치한 대형 화력발전소를 파괴했다. 제 2도시인 하르키우의 에너지 시설에도 공습이 이어져 주민 20만명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와 키이우, 자포리자, 오데사, 리비우에 있는 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트리필리아 화력발전소는 완전히 파괴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밤새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위치한 발전소를 공습했다”며 “일부 미사일과 드론은 격추됐지만 대부분의 공격을 허용했다. 더 많은 방공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군은 82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이중 미사일과 드론 57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제 2의 도시인 하르키우의 피해는 키이우 보다 심각하다. 키이우는 예비 전력이 구비 돼 있어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았지만, 상대적으로 에너지 공급이 취약한 하르키우는 20만명의 주문에 대한 전력 공급을 할 수 없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시설 공격은 우리의 주요 군사 과제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관련있다”며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사 산업 단지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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