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충격적인 0-3 대패, 멀어지는 3관왕 꿈
입력 2024.04.12 09:07
수정 2024.04.12 09:07
아탈란타와의 유로파리그 1차전서 0-3 패
리그 우승 장담할 수 없는 상황, EFL컵 우승
내심 3관왕까지 노리던 리버풀이 홈에서의 충격적인 대패로 비상이 걸렸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8강 1차전서 0-3 패했다.
홈에서 3골 차로 대패한 리버풀이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가올 원정 2차전서 4골 차로 승리하거나 최소 3골 차 대승을 거둬야만 한다.
이 대회에서 통산 3회 우승을 기록 중인 리버풀은 2001년 이후 2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2015-16시즌에도 결승에 오른 바 있으나 이 대회 최강자 세비야 밀려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당시에도 사령탑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었다.
리버풀은 출발부터 어려웠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탈란타 특유의 공격 축구에 밀리며 수차례 슈팅을 허용했고, 역습을 통해 골 찬스를 만들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양 팀의 공방이 격화된 가운데 전반 38분 아탈란타가 스카마차의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여기에 전반 종료 직전에는 골키퍼와의 1:1 위기를 맞이하는 등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 나오기도 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모하메드 살라를 투입하는 등 공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두 번째 골 역시 아탈란타의 몫이었다. 후반 15분 데 케텔라에르가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선제골의 주인공 스카마차가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을 만들어낸 것. 급기야 후반 38분 아탈란타에 쐐기골까지 헌납한 리버풀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2월 EFL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리버풀은 내심 4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에 선수들 역시 동기부여가 확실했던 상황.
하지만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8강서 난타전 끝에 패해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리버풀이다.
여기에 리그 우승 경쟁 역시 여전히 안개속이다. 현재 아스날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에 오른 리버풀은 단독 선두를 꿰찰 수 있었으나 지난 주말 맨유와의 원정서 2-2로 비기는 바람에 치고 나갈 기회를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