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선되자마자 尹에 '쓴소리'…"의대증원 책임자 경질해야"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4.11 16:07
수정 2024.04.11 18:05

의대 정원 증원 1년간 유예

건설적 당정관계 구축 촉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4선에 성공한 안철수 국민의힘 당선인이 총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방침에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당선 소감에서 "정부에 쓴소리를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안철수 당선인은 11일 페이스북에 "정부 여당이 심판받았던 지금 이 자리에서 저 안철수,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미움받을 용기로 감히 건의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정부 여당의 국정 기조 대전환과 낮은 자세로 혁신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1년 유예 △의대 증원 정책 책임자 경질 △건설적 당정관계의 구축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안철수 당선인은 "우선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한 뒤 국민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면서도 "물론 의사들도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정부도 증원의 전제 조건으로 필수 의료 인력 및 의사 과학자 확보 방안, 지방 의료 발전을 위한 법률, 의료수가 조정, 투자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책임자들의 경질이 불가피 하다"며 "정부·의사·환우회·국제기구(OECD)가 모인 의료개혁 협의체에 전권을 맡겨서 언제 어느 규모의 증원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결론을 내게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과 건설적 당정 관계 구축을 촉구한다"며 "정부에서 의도하지 않게 민심과 거리가 있는 정책이나 인사를 하면 당은 이것을 지적하고 더 좋은 대안을 내놓는 것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의 무서운 회초리를 경험했다"며 "국민의 민심을 정부에 제대로 전달해서 민심에 맞게 정부가 움직일 수 있도록 잘하라는 '쓴소리'를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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