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장애인친화미용실' 지원
입력 2024.04.04 18:26
수정 2024.04.04 18:26
맞춤형 경사로, 의사소통 보조장치, 이동식 샴푸대 설치 지원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지난 2일 구청에서 지역 내 미용실 15곳과 '장애인친화미용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구는 오는 6월까지 장애인 친화적인 미용실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홍보하는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휠체어를 탄 주민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미용실 입구나 내부에 맞춤형 경사로를 설치하고 이동식 샴푸대와 무소음 이미용기, 대형 미용 가운 등 편의 시설·용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해 말과 글을 대체할 수 있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 그림과 글자판 등도 비치하기로 했다. 또 장애인들의 미용실 이용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기 위해 미용실 입구에는 장애인친화미용실이 적힌 현판을 걸 계획이다.
15개 동에 각 1곳 이상 들어서는 장애인친화미용실은 올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는 '장벽 없는 우리 동작 지도'를 배포해 15개 동 어디서나 장애인친화미용실의 위치를 쉽게 알고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앞서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달 '2024년도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체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000만원을 확보했다. 향후 지역 내 민간 미용실과 협업을 통해 장애인친화미용실을 확대하고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복지혜택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장애인복지과(☎ 02-820-9712)로 문의하면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복지와 삶의 질을 향상하는 정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