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어머니, 또 왔심다!"…배재정, 김부겸과 시장 한바퀴로 공식선거운동 개시
입력 2024.03.28 14:09
수정 2024.03.28 14:14
소나기 속 사상역~덕포시장 첫 유세 활동
"기본부터 강한 사상 만들겠다" 호소
민주당 부산 후보들, 큰절 올리며 지지 요청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8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사상역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배재정 부산 사상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방문의 첫 일정으로 사상을 찾았다. 이들은 시민들에 "기본부터 강한 사상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사람은 배 후보가 국무총리비서실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돈독한 인연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상역에서 시작해 덕포시장까지 유세차로 함께 이동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이들은 연신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배재정 후보와 나란히 유세차에 올라탄 김부겸 위원장은 이내 마이크를 잡아들고 배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배재정이 진국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며 "배재정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배재정의 당선과 함께 민주당이 부족한 것을 확실히 고쳐내고 대한민국을 똑바로 가게 윤석열 정권에 혼을 내고 22대 국회에서 정말로 서울공화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그동안 우리 사상의 정치 세력들은 무엇을 했느냐. 이제 사상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떠나고 싶은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도시, 와서 살고 싶은 그런 곳으로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배재정은 기본부터 강한 사상을 만들겠다. 간절함으로 호소드린다"며 "함께 해달라. 이제 13일 길지 않은 여정이 남아 있다. 10년 달려온 배재정, 이제 13일의 여정으로 여러분과 함께 달려서 반드시 사상을 변화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서 김 위원장과 배 후보는 덕포시장으로 향했다. 8시 30분경 덕포시장 입구에 도착한 배 후보는 곧바로 시장 앞 야채 노점상으로 향했다. 배 후보가 "어머님! 저 또 왔심더!"를 외치며 살갑게 다가가자, 상인은 이미 여러 번 만나 익숙한 듯 배 후보를 반기며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배 후보는 분식집과 과일가게를 나란히 들렀고, 상인들은 "어머~김부겸 총리님 아닌교!"를 외치며 반갑다는 듯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야채가게, 건어물 가게 등 점포 하나하나를 들러 인사를 나누었고, 상인들은 환한 미소로 이들을 맞이했다.
그렇게 8시부터 40여분간 이어진 첫 유세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이들은 덕포시장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남은 13일간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배 후보는 공식선거유세가 끝난 이후에도 시장을 벗어나기까지 상인들과 계속 소통하며 진한 스킨십을 이어갔다. 한 어묵집에 들러서는 "이 집 어묵이 참 쫀득쫀득하고 맛있더라!"고 말했고, 어묵집 사장은 신난 듯 "배재정! 배재정!"을 외치기도 했다. 또 다른 가게에서는 가게 사장을 향해 손하트를 날렸고, 해당 사장도 미소로 화답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배 후보는 이후 유엔평화공원에서 열린 합동 출정식에 참석해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 부산 총선 후보 일동은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물가 폭등과 민심 외면,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국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 입틀막으로 상징되는 오만한 정권의 폭주를 멈추게 해야 한다. 민생을 내팽개친 집권여당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을 비롯한 지역의 위기는 더욱 심각하다. 그런데도 지역을 살리기 위해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는 내팽개쳤다"며 "이제 부산시민들께서 나서주셔야 한다. 부산이 이제 특정 정당의 텃밭이 아님을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