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억 야마모토 데뷔전…침묵했던 김하성 첫 안타?
입력 2024.03.21 14:40
수정 2024.03.21 15:04
다저스와 특급 계약 야마모토, 빅리그 데뷔전
김하성 개막전서 3타수 무안타, 수비에서 발군
서울시리즈 1차전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LA 다저스가 2차전서 일본 특급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내세운다.
다저스는 21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을 벌인다.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 한미일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시구로 시작된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8회에 대거 4점을 뽑아낸 다저스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올 시즌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국내 팬들의 많은 환호 속에 5타수 2안타를 기록, 성공적인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반면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의 힘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의 적은 이닝 소화가 아쉬웠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다르빗슈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고, 이로 인해 올 시즌부터 도입된 피치 클락에 걸려 볼 하나를 내주는 등 난조를 보이고 말았다.
다르빗슈가 3.2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나자 투수 운용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경기 중후반 계속된 위기를 막기 위해 한 박자 빠른 필승조 투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8회 대거 4실점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이번 2차전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르는 야마모토의 빅리그 첫 등판이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데뷔한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통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특급 투수. 특히 지난 시즌에는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뽑아내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런 야마모토에게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구애를 보냈고 최종 승자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역대 투수 최고액인 3억 2500만 달러(약 4350억원, 12년)를 안긴 것.
다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세 차례 선발로 등판한 야마모토는 9.2이닝을 던지는 동안 15피안타 9실점 평균자책점 8.38에 그치며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다.
김하성과의 맞대결도 기대된다. 김하성은 지난 1차전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수비에서 발군의 능력을 선보이며 국내팬들의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 만약 김하성이 일본산 특급을 상대로 타석에서 값진 성과를 얻어낸다면 고척돔을 더욱 뜨겁게 달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