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감 최고조’ 김재희,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 도전
입력 2024.03.14 00:05
수정 2024.03.14 00:05
지난주 생애 첫 우승에 도달한 김재희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4시즌 KLPGA투어의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오는 15일(금)부터 사흘간, 태국 푸껫에 위치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대회가 열리는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태국 푸켓에 위치한 명문 골프장으로, 1991년 개장한 캐니언 코스와 1999년에 개장한 레이크 코스까지 총 2개 코스, 36개 홀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1994년과 1998년, 2007년 등 세 차례 ‘조니워커 클래식’의 대회 코스로 선정됐고, 2018년 ‘아시안 골프 어워드’와 2022년 ‘월드 골프 어워드’에서 태국 베스트 골프 코스로 뽑힌 바 있다.
태국 최고의 코스에서 올 시즌 첫 선을 보이는 이번 대회에는 총 7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룰 예정인데, 출사표를 던진 KLPGA투어의 정상급 선수 60명과 추천 선수 12명이 보여줄 화려한 샷 대결에 골프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먼저, 2024시즌 KLPGA투어 첫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가장 빠르게 승전고를 울린 김재희(23,SK텔레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김재희는 “우승하기까지 3년을 기다렸다.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 많았지만, 이번 우승 덕분에 힘들었던 부분들이 모두 씻겨내려 간 느낌이다. 정말 행복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재희는 “최종 라운드에서 집중을 정말 많이 해서 그런지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잤다. 덕분에 컨디션은 회복했고, 샷 감도 아직 좋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일단 톱텐을 노려보다가 기회가 오면 2주 연속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비록 첫 대회를 치렀으나 김재희의 절정의 샷감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김재희는 평균타수(67.75)를 비롯해 평균 버디, 벙커 세이브율 등에서 1위에 오르며 종합능력지수 부문에서도 선두 자리를 꿰찬 것.
지난주 김재희와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방신실(20,KB금융그룹)도 선전을 예고했다. 지난 대회를 돌아보며 방신실은 “첫 대회라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동계 훈련의 결과가 잘 나오면서 기대 이상으로 성적도 좋아 만족했다”고 말하면서 “이번 주에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고,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방신실은 “더위에 약한 편이라 컨디션이 조금 힘든 상태지만, 샷 감은 나쁘지 않다. 대회 시작 전까지 컨디션을 잘 끌어 올려보겠다”라고 덧붙이면서 “올 시즌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시즌에도 저 방신실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는 당부의 말을 함께 남겼다.
이밖에, 지난주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톱텐에 이름을 올린 전예성(23,안강건설), 노승희(23,요진건설), 최가빈(21,삼천리),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정윤지(24,NH투자증권), 고지우(22,삼천리)도 좋은 감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2023 KLPGA투어 상금 및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1위를 차지한 이예원(21,KB금융그룹)을 비롯해,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김수지(28,동부건설), 김민별(20,하이트진로), 마다솜(25,삼천리), 황유민(21,롯데) 등 지난해 각종 기록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도 시즌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12명이 스폰서의 추천을 받았다. 한국 국적의 윤민아(21,동부건설)가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고,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기도 했던 폰아농 펫람(35)을 비롯해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통해 KLPGA I-투어 회원이 된 타니타 무앙쿰사꾼(26), 온까녹 소이수완(23), 꼰까몰 수깜리(24) 등 총 11명의 태국 국적의 선수가 KLPGA투어에 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