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결승골' 울산HD, 전북현대 잡고 챔스 4강행…클럽월드컵행 가능성↑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3.12 22:18
수정 2024.03.12 22:19

승리한 울산HD.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HD가 ‘라이벌’ 전북현대를 누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진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24 ACL’ 8강 2차전에서 설영우 결승골을 앞세워 전북을 1-0으로 꺾었다. 최근 ‘현대가 더비’ 4경기 무패 행진(3승1무)도 이어갔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린 이날 경기는 1만 여 관중이 지켜봤다.


양 팀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울산은 주민규, 엄원상,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 등을 투입했다. 전북도 김진수, 송민규, 박진섭, 김태환, 티아고 등 화려한 멤버를 가동했다.


기대와 달리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 13분 울산 이명재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1분 뒤 전북 티아고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에 막혔다. 전반 18분에는 나이 서른 셋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주민규가 문전에서 헤더를 했지만 골키퍼 김정훈이 걷어냈다.


골은 전반 추가 시간 터졌다. 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루빅손이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가 오른발 안쪽으로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설영우는 골 세리머니를 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설영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더 이상 득점이 터지지 않은 이날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울산은 1,2차전 합계 2-1 앞서 2021년 이후 3년 만에 ACL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13일 ACL 2차전을 펼치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산둥 타이산(중국) 승자다. 요코하마가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2차전은 13일 킥오프한다. 준결승은 다음달 17일과 24일 각각 1,2차전이 펼쳐진다.


울산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5년 클럽월드컵(미국) 본선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참가팀이 7개에서 32개 팀으로 늘어난 클럽월드컵은 AFC에 4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2021년과 2022년 ACL 우승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출전권을 확보했고, 나머지 2장은 이번 시즌 ACL 우승팀과 최근 4년 AFC 클럽 랭킹 합산 포인트 1위팀이 가져간다.


클럽 랭킹 포인트 1위 알 힐랄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울산이 4강에서 1승을 추가하면 포인트 3점을 더해 랭킹 포인트에서 전북을 끌어내리면서 클럽월드컵에 진출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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