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숨가쁜 하루…여의도→동작을→법원→인천 서을→연수갑
입력 2024.03.12 18:20
수정 2024.03.12 18:23
선대위 출범식 참석 후 재판 휴정에
동작을 류삼영 후보 깜짝 지원 유세
오후엔 인천 서을서 안철수와 조우
이용우·연수갑 박찬대 지지 호소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29일 앞둔 12일 오전에는 서울에서, 오후에는 인천에서 자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특히 인천으로 넘어가기 전,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도 참석하는 등 그야말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폭정을 멈춰세울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가 출범한다"며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를 필두로 민주당이 가진 모든 역량이 총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해야 했다. 전날 이 대표 측은 재판 시간을 미루기 위해 '공판 개정 시간 변경신청'을 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대표가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관련 재판은 시작한지 2분 만에 휴정됐다. 재판부는 "이재명 피고인이 나오지 않아 오전 재판 진행이 어려워 휴정하고 오후 1시 30분에 속행한다"며 휴정을 선언했다.
이에 이 대표는 류삼경 민주당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동작구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오늘 선대위 발족식을 끝내고 법정으로 재판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며 "시간이 안 맞아서, 재판이 오후로 연기돼 가다가 되돌아오며 류 후보 생각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류 전 총장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류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며 "류 후보가 출전하는 동작을 지역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겨야 한다. 기서 이기지 않으면 다른 데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동작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오후에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가 출석하면서 진행된 오후 재판에서는 공판갱신절차가 간단하게 진행됐다. 검찰과 변호인이 증거조사 방법에 대한 간략한 협의 진행 후 22분여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는 재판에 앞서 "일정에 차질을 빚어 죄송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표는 재판을 마친 뒤 인천 서구로 이동해 당 영입인재인 이용우 인천 서을 예비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 상대 후보인 박종진 국민의힘 예비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우연히 마주쳤다.
이 대표는 안 의원과 박 후보에게 "선전을 기원한다"며 덕담을 건넸고, 안 의원은 "보기 드문, 보기 좋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인천 연수갑 지역으로 이동해 '게릴라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연수구 옥련시장에서 당 지도부 일원인 박찬대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