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5·18 논란' 도태우에 "국민 눈높이서 면밀히 재검토"
입력 2024.03.11 19:58
수정 2024.03.11 20:02
도태우, 과거 5·18 발언으로 도마 위
5년전 자기 유튜브서 "5·18에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은 상식"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발언과 일베(일간베스트) 글을 공유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 재검토를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출입기자단에 "한 위원장은 오늘 공관위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앞서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도 변호사가 경선에서 승리한 뒤 재조명되며 논란이 촉발됐다.
또 지난 2016년 11월께부터 2018년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단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게시물 링크를 16차례 인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도 변호사가 공유한 게시물은 대체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변론을 맡았다.
이 같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선 박은식·김경율·한지아 등 일부 비대위원들이 발언 논란을 일으킨 도 변호사의 공천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지난 2일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비대위원들은 도 변호사의 공천이 중도층 확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관위에선 다음 회의에서 곧바로 도 변호사의 공천을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이 직접 지시를 내린 만큼 공천이 취소될 가능성도 관측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