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토교통 분야 ‘게임체인저’ 기술 확보 나서
입력 2024.03.08 18:50
수정 2024.03.08 18:51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8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극한성능실험센터)에서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발굴해 국토교통 분야 게임체인저(Game Changer) 기술로 확보하기 위한 첫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을 비롯해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토교통 분야의 다양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토교통 분야 게임체인저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이 전략적인 호혜의 파트너십을 갖춰 나가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해 개발하기 어려운 핵심기술의 발굴과 육성·상용화 과정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 기술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기조 속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또 이번 간담회에서는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국토교통 분야의 주요 정책 과제와 연계해 국토교통 분야의 게임체인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검토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은 혁신성, 도전성, 산업 파급성 등 세 가지 요건을 갖춘 게임체인저 기술을 ‘국토교통 산업전환 핵심기술’이라는 용어로 정의하고, 다양한 후보기술(안)을 제안하며 그 기대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도심항공교통(UAM)은 IT기술을 활용해 UAM 기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AI 기반 운영시스템과 초고속 충전인프라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국제 표준을 선점해 글로벌 UAM 생태계를 선점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휴가철 여행지와 지역 맛집에 대한 모든 질문과 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정보는 지상공간을 넘어 공중, 지하공간까지 확대한 3차원(3D) 공간정보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중과 지하공간으로 확대된 3차원(3D) 공간정보 기술은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등 실생활의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물을 사전 제작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OSC(Off Site Construction) 기술을 초고층까지 오차 없이 시공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켜 현장에 적용하게 되면 안전성은 높아지고 품질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 현장의 필수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시멘트와 철근의 단점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개발하면, 건설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지속가능 사회로 나아가는 의미있는 걸음을 내딛게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박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실험시설 확보를 목표로 국토교통부에서 구축한 극한성능실험센터 연구진을 만나 격려하고, 고강도 콘크리트의 고속충격실험 등 극한 하중과 극한 환경을 모사해 모든 산업 분야에서 다루는 재료와 구조물의 성능과 거동을 평가하는 실험 현장을 시찰하였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미래 경제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서는 연구자들이 혁신적·도전적인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오늘 논의된 핵심기술의 실증화·산업화에 필요한 국토교통 연구시설의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기술 개발’이라는 도전적 과제에 나선 기업과 연구진, 인재 들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전방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향후 관련 분야의 학계·산업계 전문가와 함께 가치 있는 핵심기술을 선별해서 집중 육성 대상을 선정하고, 예산 확보와 집중적인 관리 등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