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대문갑 청년경선 탈락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하루만에 구제했다
입력 2024.03.08 12:01
수정 2024.03.08 12:04
전날 공개 오디션 통과한 성치훈 제외…
경선 후보 '권지웅·김규현·김동아'로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전략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자로 확정됐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경선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신 전날 공개 오디션 과정에서 탈락한 친명(친이재명) 김동아 변호사를 구제해 공개 오디션 결과를 하루 만에 뒤집었다.
강선우 민주당은 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서대문갑 전략선거구 경선 후보자로 권지웅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 김규현·김동아 변호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의결권은 최고위원회에 있다"며 "최고위에서 다시 검토해 권지웅·김규현·김동아로 최종 의결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아 변호사는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인물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김 변호사는 당초 경기 평택갑에 출마 채비를 했으나,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청년 전략지구가 된 서대문갑으로 지역을 변경한 바 있다.
서대문갑 공개 오디션에서 참가해 탈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튿날 다시 '부활'해 경선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대신 전날 '3인 경선'에 진출한 것으로 발표됐던 성치훈 전 행정관은 기회를 잃게 됐다.
전날 민주당은 서대문갑 지역구 공천을 위한 '청년전략지구 공개오디션'을 열고 권지웅·김규현·성치훈 3인 간 경선을 확정한 바 있다. 5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디션에는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 고충접수센터 공동센터장, 김규현·김동아·전수미 변호사와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참가했다.
김동아 변호사는 최고위 의결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어제 결과를 듣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경선에 잘 임하겠다"며 "드리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지금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이재명과 함께할 동지를 원하시면 김동아를 선택해달라"고 적었다.
이어 "이제 최악·차악이 아닌 '최선'의 후보에게 투표를 해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원회는 권리당원 투표 70%, 서대문갑 유권자 투표 30%를 각각 반영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