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음모론?´…네티즌들 ‘정확한 에지’ 장면 캡?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8.11.08 12:29
수정
입력 2008.11.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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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티즌들이 김연아의 정확한 에지 순간을 포착해 인터넷상에 올리는 등 오심판정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체육관 특설링크서 벌어졌던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도 석연치 않은 ´롱 에지´ 판정 탓에 감점을 당해 예상보다 훨씬 낮은 점수에 그쳤다.
물론 김연아가 1위는 차지했지만, 쇼트프로그램은 63.64에 그치면서 2위 안도 미키(59.30)와 4.34점차를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당시 김연아가 감점 당한 기술은 공중 3회전 연속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우’. 이날 심판진은 김연아에게 스케이트 날 안쪽으로 기울여 점프하지 않고, 바깥쪽으로 뛰었다면서 롱 엣지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국내 피겨 전문가들은 순간 점프 동영상을 자체 판독한 뒤 “정확히 스케이트 날 안쪽으로 기울여 점프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네티즌들이 캡쳐한 사진에서도 김연아는 정확한 에지 점프를 구사했다.
이에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국제피겨연맹(이하 ISU)에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핀 등 다른 기술적 요소에서 점수가 낮게 나오면 컨디션 난조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
이어 “ISU 측에 항의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정식항의가 어렵다면 ISU와 친분이 있는 지인들을 통해 반드시 잘못된 판정에 대해 재발방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이번 판정에 대해 “경쟁 선수들보다 월등한 기량을 갖춘 김연아에 대한 견제”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심판이 김연아에게 잘못된 롱에지 판정을 함으로서 김연아는 향후 경기에서 위축될 수 있다. 이는 경쟁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연아는 8일 그랑프리 3차 대회 마지막 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안도 미키와 우승다툼을 벌인다.
한편 여자 싱글 최고점수(199.52점)에 빛나는 아사다 마오는 현재 일본에서 훈련 중이며, 오는 13일 프랑스 파리서 열리는 그랑프리 4차대회(에릭 봉파르) 출전을 앞두고 있다.
2008-09 ISU 시니어피겨 그랑프리 3차대회 김연아 경기일정
△ 여자 프리스케이팅 - 8일 오후 5시 35분~7시(SBS TV 생중계)
△ 갈라쇼 - 9일 12시10분~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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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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