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도 '하위 20%'…"비명계 설마했지만 이 정도면 공천파동"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2.21 11:07
수정 2024.02.21 11:11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에 통보 받아"

김영주·박용진·윤영찬 포함 모두 비명계

20% 감산 페널티에도 "경선 참여할 것"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3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DB

비명계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갑)이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하위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현역 의원들은 모두 네 명인데 전원 비명계로 꼽힌다.


송갑석 의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어제 오후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전화해서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임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 받은 사실을 밝힌 뒤 "모욕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박용진·윤영찬 의원이 '하위 10%'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이 네 번째로 모두 비명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소위 말해서 비명으로 불리고 있는 의원들은 거의 비슷한 처지였던 것 같은데 지역구든 어디든 '너는 하위 20% 들어갈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심상치 않게 있었다"며 "하지만 정말로 그럴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실상 비명계를 겨냥한 '공천 학살'이라고 주장한 송 의원은 "개인한테는 굉장히 치욕스럽고 모욕스러운 일이지만 이례적으로 스스로 공개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2년 19대 총선의 데자뷔를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이번 총선 패배한다고 본다. 그러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20% 감산 페널티가 있지만,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앞서 비명계로 꼽히던 송 의원은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강성 당원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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