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준석과 재결합 국민께 예의 아냐…과제는 尹정부 심판"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02.21 09:15
수정 2024.02.21 09:22

"개혁신당 같은 정당과 같이 못해…짧은 시간 내 재결합도 어려워"

"박용진 뜻 존중하나 기본적으로 힘을 모아 이재명 사천 대처해야"

"尹정부 심판 함께 할 현역 의원들과 접촉 중…고민 많을 것"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뉴시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재결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재결합을 거론하는 것은 국민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종민 대표는 21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정책 결정과 인물 추천을 개인에게 전권 위임하는 그런 정당은 같이 못한다"며 "굳이 지금 이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국민들한테 결합, 재결합을 이렇게 보여주는 것 또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독자체제 노선을 걷게 된 새로운미래의 중점 과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꼽았다. 김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양당 기득권 정치라고 하는 것을 심판해야 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독선과 독주, 이것을 멈춰세우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어렵다"며 "새로운미래로 새 출발하게 됐으니 이 얘기를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공천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치닫고 있는 민주당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잘잘못을 따졌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민주당의) 그 정신과 역사와 원칙을 가져가면 된다. 그런데 민심과 지지자와 당원들이 거기 (이재명 당에) 있으니까 이재명 당을 민주당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따라 '공천 대란'에 빠진 민주당 현역 의원들과 뜻을 같이 하고 싶단 입장도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서 이재명이 지금 '막장 공천'을 하고 있는데 이 이재명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는 윤석열 심판이 어렵겠다고 절감하는 분들, 이런 분들과 함께 윤석열 심판의 대안 세력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영입을 위해 현역 의원들과 접촉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힌 박용진 의원을 향해 재고를 권유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사천에 희생이 된 분들 또는 이재명 사천이 정말로 민주당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어떤 분은 박용진 의원처럼 그래도 남아서 경선해보겠다, 어떤 분은 결단을 해서 우리가 공동으로 힘을 모으자, 이렇게 나뉘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과, 박용진 의원하고 통화를 했다. (박용진 의원의) 그 뜻은 좋지만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힘을 모아서 대처를 하고 이 이재명 사천으로 떠나는 민심을 함께 담아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을 살리기 위해서 그냥 경선하겠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살아남은들 그게 (윤석열 정부 심판이) 되진 않는다"며 "당원들과 민심이 조만간에 떠날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것만으로는 윤석열 심판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분들이 다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 고민의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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