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독일·덴마크 정상과 통화…순방 연기 양해 구해
입력 2024.02.21 00:00
수정 2024.02.21 00:00
尹 "국내 민생 현안 집중 등으로 부득이 연기"
독일 대통령·덴마크 총리 "충분히 이해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독일·덴마크 정상과 잇달아 통화하고 순방을 연기한 것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각각 통화를 갖고 "외교 경로로 소통한 바와 같이 국내 민생 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방문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양측 간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전날 발표된 '한독 합동 대북 사이버보안 권고문'이 이번 방문 연기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됐음을 평가했다.
또 이번 독일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논의된 협력 강화 사업들을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안보·첨단기술·사이버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도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언제라도 윤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긴밀히 협력해 왔음을 재확인했다. 이번 덴마크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녹색성장동맹 강화, 첨단 과학기술 협력과 같은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와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음을 평가하면서 관련 사업들을 방문 연기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 국빈 방문과 덴마크 공식 방문을 위해 상대국과 세부 일정을 조율해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출국 나흘 전인 지난 14일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순방 일정을 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