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인질 협상과 무관하게 최남단 라파에 병력 진입"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4.02.18 11:21
수정 2024.02.18 11:21

네타냐후 총리가 작년 11 17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하는 모습. ⓒ 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피란민이 밀집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병력 투입 의지를 밝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라파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서지 말라고 요구하는 비판론자들이 있다. 이는 우리에게 하마스와 전쟁에서 지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것(하마스와 인질 협상 타결)을 이루더라도 우리는 라파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안보 위협 해소를 목표로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를 데 이어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까지 거의 손에 넣었다.


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40만명가량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하고 인질 구출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이스라엘은 이곳에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했을 것으로 보고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승리가 머지 않았다"면서 "모든 인질들을 자유롭게 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지지부진한 하마스와 인질 협상과 관련해서는 "하마스가 망상에 가득찬 요구를 했다. 이걸 받아들이는 건 항복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연립정부를 불신하며 즉각 조기 선거를 치르라는 요구도 거부했다.


그는 "몇 년 안에는 선거가 치러질 것이다. 당장 총선을 치르면 이스라엘이 분열되고, 이는 하마스에 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 된다.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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