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준연동형, 조국 같은 사람 국회의원 되는 마법같은 제도"
입력 2024.02.13 10:41
수정 2024.02.13 10:44
개혁신당 향해 "영주권을 갖기 위해 위장결혼한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단'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재차 날을 세웠다.
한동훈 위원장은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장관은 비난하고 싶지 않다. 의원이 되고 싶을 것이다. 문제는 준연동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때문에 도덕적으로 극단적으로 낮아져있는 민주당에서조차 조 전 장관을 공천하기 어렵다"며 "준연동형 제도 하에서라면 민주당의 사실상의 지원으로 조 전 장관은 4월에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준연동형은) 어떻게 보면 조 전 장관 같이 절대로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같은 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는 누구를 당선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대로 당선되지 않아야 하는 사람을 절대로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제도"라며 "민주당이 추진 중인 (준연동형) 제도는 그렇지 않은 제도다. 그 점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제3지대 통합세력인 '개혁신당'과 관련해선 "정당은 지향점과 정체성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개혁신당은) 선거에서 배지를 다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정체성과 지향점이 다른 사람들"이라며 "일종의 영주권을 갖기 위해 위장결혼한 것과 같은 것 아니냐"고 했다.